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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1. 24. 18:09 - Samantha

[용산/노량진]노량진 수산시장 - 싱싱한 연어, 부천상회

지난 몇달 간 페이스북에 ‘맛집’으로 소문이 자자했던 노량진 수산시장의 부천상회. 여기 연어가 그렇게 양도 많고 싸다는 이야기를 전해듣고 휴일에 연어회를 맛보기 위해 노량진을 찾았다. 일전에 신사역 부근에 있는 ‘신사연어’에서 연어 사시미를 20,000원에 먹었는데, 뭔가 양이 차질 않아서 약간 불만스럽기는 했다. 어쨌든 이날은 모처럼 연어를 맛나게 먹을 생각에 설렜다.



사실 연어회는 빕스나 세븐스프링스에서도 얼마든지 먹을 수 있는 음식 가운데 하나다. 그런데 여기서 먹는 연어는 두께도 얇거니와, 바로 회를 떠서 먹는 것이기 아니기에 싱싱하다는 느낌이 덜했다. 그래서 선홍빛의, 그러면서도 싱싱한 맛을 찾아 간 곳은 바로 노량진 내 부천상회.


고급 196에 있다는 정보를 전해듣고 고급라인을 타고 거의 15~20분 동안 헤맸는데 못찾았다. 주차장에서 들어오는 입구쪽 구역에 있기 때문에 그 부근을 찬찬히 찾아야 한다. 고급 라인 번호대로 따랐는데 196이 갑자기 사라져서 당황했는데, 결국 다른 상인의 도움으로 겨우겨우 찾았다.


우리의 앞손님도 연어회를 한접시 가져가는 듯해보였다. 3인분을 주문했던 탓인지 넉살좋게 주인 이모께 해물탕거리도 얻어가는 듯 했다. 우리는 연어 2인분을 먹고 후딱 자리를 뜰 계획이었으므로 해물탕거리는 어차피 필요없었다.


이모가 원래는 연어초밥도 안만들어주는데 모처럼 손님이 없어서 연어초밥을 만들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3개 정도 만들어주신 연어초밥에 연어 한 접시가 2만원. 우리는 유리지갑을 가진 직장인이므로 체크카드나 현금영수증이 꼭 필요했다. 요즘에는 다 카드계산도 가능한 듯 하니, 당당하게 카드 결제를 요구해도 된다.


이모께 물어물어 상차림비만 내면 먹을 수 있는 식당을 안내받았다. 그런데 잘은 모르지만 손님들이 회접시를 들고 바로 찾아오는 식당이 여기 밖에 없는 탓인지 서비스는 별로였다. 불친절하고, 게다가 계산서도 잘못보고 2,000원이나 더 달라고 했다. 상차림비는 1인당 3000원이었고, 우리가 여기서 먹은 사이다는 1병으로 1,000원이었으므로 총 비용은 7,000원인데 9,000원을 달라고 한 것이다. “왜 7000원인데 9000원을 달라고 하시냐, 오차가 있는 것 같다. 다시한 번 확인해 보시라”했더니, 7,000원이라고 정정한다. 그런데 오빠가 가격을 확인도 안하고 카드를 내밀었던 터라 이미 결제는 9,000원이 만료된 상황. 미안하다는 말도 없이 그냥 현금 2,000원 내밀고 끝. 사실 별로 큰 금액은 아니라서 상관은 없는 일이지만, 어쨌든 손님에게 굽신거리는 모습을 요구하는 것은 아니지마는, 최소한의 예의를 지켰으면 좋았을텐데 그 점이 다소 아쉽다.


그럼에도 불구, 연어의 맛이 일품이었던지라 우리는 15분 만에 연어를 그 자리에서 먹어버렸다. 달고기나 돼지고기와는 달리 몇번 씹으면 그냥 목구멍으로 홀라당 넘어간다. 서울 도심지에 위치해 언제든지 갈 수 있으므로 겨울에 한두번씩 생각날 때마다 가서 먹으면 좋을 것 같다.



[식도락] - [강남/신사]싱싱한 연어만 맛볼 수 있는 '신사연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