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2015. 1. 24. 10:20 - Samantha

이제는 맥을 구매해도 괜찮은 이유

현재 이종 컴퓨팅 환경에서 근무하고 있다. 본래 2009년에 구입해서 개인적으로 사용하던 윈도우 노트북이 있었는데, 6년이라는 세월이 흘러감에 따라 현재 컴퓨팅 환경에서는 도저히 쓸 수 없을 정도로 느리다는 판단 하에 지난 2014년 11월에 2014년형 맥북 레티나 13인치를 구매했다. 배터리 문제도 있거니와, 생산성 향상이라는 측면에서 구매일로부터 지난 6개월 간 신중하게 고민했다. 결과적으로는 정말 잘한 선택이었다는 생각이 들고, 맥북을 고려하는 이를 위해 맥북을 구매하면 좋은 이유에 관해 설명하려고 한다.



가격 변동이 심하지 않다

사실 제일 곤란한 일은 이제 고물로 전락한 윈도우 노트북을 어떻게 처분해야 할지 도통 답이 못찾겠다는 것이다. USB 2.0을 탑재한 탓에 외장하드나 모든 데이터를 옮기는 데 애를 먹기도 했고, 11.3인치 디스플레이의 해상도는 낮아 다른 기사를 참고하면서 내 기사를 쓰기란 여간 불편한 것이 아니었다. 2009년 당시 120만원의 거금을 주고 샀는데, 당시 어떻게 이 컴퓨터로 에뮬레이터(컴공과를 전공했고, 당시 자바 이클립스를 설치해서 안드로이드 프론트를 개발하고는 했다)를 돌렸는지 의문. 어쨌든 이 상태로는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서 팔고 남은 돈을 새 노트북 구매에 투자해야겠다고 네이버를 검색해봤더니…… 30만원도 되지 않는 선에서 어린 아이들에게 교육용 목적으로 미미하게나마 거래되고 있었다. 에 가격이라면, 차라리 조카나 중학교 사촌동생에게 주는 것이 낫겠다는 판단에 지금은 사람 속에 꽂아놓고 보관 중이다.


반면 맥북은 제아무리 구형이라도 이렇게까지 가격이 떨어지지는 않는다. 물론 제값을 모두 회수 할 수는 없겠으나, 사용하고 있는 기기를 처분하고 새로운 기기를 구매할 때 재정적으로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맥북을 쓰는 대다수의 사람들이 이점을 감안하여 맥북을 아껴 쓰기 때문에(물론 오랫동아 잔 고장 없이 사용하려는목적에서, 혹은 고가의 물건이기 때문에 아껴쓸 수는 있다) 거의 새것과 다름없는 중고품을 받을 수 있는데, 한편으로는 중고품을 신형의 가격차가 크게 나지 않기 때문에 차라리 신형을 구매하는 게 나을 수도 있다. 어쨌든 핵심은, 언제구매하더라도 가격에 큰 변동이 없기 때문에 가격이 떨어질 때까지 기다릴 필요가 없다.

플랫폼에 구애받지 않은 애플리케이션의 증가

사실 제일 우려스러웠던 부분은 윈도우와의 호환성 문제였다. 개인 PC로 사실 무엇을 사용하든지 상관없는 일이지만, 회사에서 잔업이 있어 집에 가져오더라도 이종 운영체제 간에 프로그램이나 데이터가 호환이 되지 않으면 파일을 하나하나 변환하는 매우 번거로운 과정을 거쳐야 한다. 그러나 요즘에는 윈도우와 맥을 동시에 지원하는 업체들이 많아졌고, 웹 기반으로 하는 서비스들도 늘어난 덕분에 브라우저 자체에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도 다양해졌다.

1. 클라우드 동기화 : 다음 클라우드

현재 맥과 윈도우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동기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50GB의 스토리지를 제공하는 다음 클라우드를 사용하고 있다, 구글 드라이브(15GB), 드롭박스(2GB)보다 용량도 많으며, 네이버 N드라이브와는달리 맥용소프트웨어도 지원한다. 동기화 프로세스가 꼬여 파일이 제대로 저장되지 않는다는 문제는 거의 없는데, 유일한 한가지 단점은 있다. 특수문자가 파일 이름에 포함될 경우 해당 파일이 동기화가 안되는 문제다. 윈도우에서 파일 이름을 지정할 때 특수기호를 입력할 수 없지만, 맥에서는 가능하다. 이를 테면, 맥에서 “안녕 또 안녕 : 그 뒷 이야기”라는 식의 이름을 가진 파일을 작성해서 다음 클라우드 동기화를 마치더라도 윈도우에는 표시되지 않는다. :을 인식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즉시 이를 호환가능한 문자로 바꾸면 동기화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


태블릿도 가볍고 배터리 지속성이 긴 아이패드로 갈아탄 지 1년이 되어가는 가운데 현재 사용하고 있는 스마트폰 기종은 안드로이드가 탑재된 팬택의 베가 아이언이나. 지난 몇 년간 휴대폰 사용 패턴을 돌이켜본 결과, 기가를땅바닥으로 떨구는 일이 잦있기 때문에 무엇보다 튼튼한 제품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에 선택한 베가 아이언을 지금도 잘 사용하고 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안드로이드 휴대폰과 맥과의 연결성 부분이 상당히 매끄럽지 못하다는 것이다. 사진이나 파일 등 안드로이드에 저장된 파일을 USB로 전송하는 것이 더 번거로운 일이 되어 버렸다.


이럴 때 필요한 파일이나 사진만 다음 클라우드로 올린다. 하나하나 올려야 한다는 불편함은 있지만 지금 상황에서 찾아낸 방법 가운데 가장 이상적인 해결책이다.

2. 모든 포맷의 동영상 재생 : VLC, Mplayer

퀵타임으로 재생하지 못하는 비디오 포맷은 Mplayer으로 재생한다. 특히 윈도우에서는 AVI 포맷의 영상을 주로 하드에 저장했는데, 다행히 이 프로그램으로 문제없이 파일을 재생해볼 수 있다. 물론, 오픈소스로 공개된 무료 앱인 VLC로도 이용 가능하다.

3.웹 클리핑 : Evernote

웹 클리퍼 및 간단한 노트 작성은 대다수의 모든 플랫폼을 지원하는 에버노트를 활용한다. 사실 에버노트에 계속 여러가지 기능이 붙고, 보관용이라는 느낌이 강해진 탓에 한, 두 단락의 메모를 남기기에는 부담스럽기도 하다. 그래서 요즘에는 단순히 웹 콘텐츠를 안드로이드, 맥, 윈도우에서 모두 볼 수 있도록 에버노트에 저장해둔다. 동기화 주기에 따라 바로 노트가 서버로 동기화되기 때문에 기기 종류에 상관없이 데이터를 바로 볼 수 있다.

4. RSS : Feedly

RSS피드는 피들리(Feedly). 물론 맥에서 작업하는 시간이 길기 때문에 실시간으로 수신하여 하는 패드는 맥자체적인 RSS 시스템에 등록한 뒤, 알림 센터를 통해 전달되는 따끈한 소식을 바로 그 자리에서 읽는다.

사실 이렇게 나열하지 않아도 최신 소프트웨어 개발 트렌드는 다종 플랫폼을 지원하는 것으로 변해왔다. 안드로이드, 맥, iOS, 윈도우 등 예전과는 다른 환경의 컴퓨팅이기 때문에 여기서 살아남기 위한 유일한 선택지인지도 모르겠다.


한편, 배터리를 생각보다 많이 소모한다는 이야기를 전해듣고, 맥에 깔았던 크롭을 지우기는 했으나 분명 크롬 브라우저도 동작한다는 것 자체만으로 의미가 있다. 사실 크롬만 설치해주는 거의 대다수의 앱을 웹페이지 또는 웹서비스를 접근할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