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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2. 4. 12:36 - Samantha

피부 관리를 위한 마사지 도구 '1분동안'

20대 중반을 달려가는 필자는 아직 단 한 번도 피부과 시술을 받아본 적이 없다. 그래도 굳이 꼽아 보자면 10대 때 외모 컴플렉스였던 점을 몇 개 뺀 경험삼아 ‘딱 한 번’있었다는 것. 그 흔한 필링이나 제모도 아직 받아보지 못했다.

그래서 그런 것인지는 몰라도 작년부터 피부가 푸석푸석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매일 세수도 하는데 코에 하루가 멀다하고 각질이 벗겨진 지도 1년이 넘었다. 직장 근처 피부과를 가봤는데 시술 전문 병원이었는지는 몰라도 얼굴을 제대로 뜯어보지도 않고 ‘이상 없다’라는 말만 되풀이하고 치료 방법을 알려주지 않았다. 대강 증상은 코가 빨개지고, 각질이 올라오길래 이를 네이버에 검색을 해봤다.’딸기코’ ‘각질’이라는 단어를 입력하면 ‘주사비여드름’이라는 병명이 뜨는데 아마도 이것이 맞는 것 같다.

물론 지금이라도 당장 병원을 가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기는 하겠으나, 병원 시술을 잠시 받아서 호전된다고 하더라도 생활 습관을 바꾸지 못한다면 별 소용이 없을 것 같았다. 화장을 해온 지 5년도 넘었는데, 아무래도 세안에 문제가 있지 않았을까 싶었다. 물론 클렌징 폼으로 잘 닦으려고는 노력하지만, 모공 속에 깊이 파고든 화장품까지 다 닦아낼 수 있을 정도로 세안에 큰 노력을 들인 것 같지는 않았다.

또 한편, 피부의 피지나 각지를 제거하기 위한 그 흔한 마사지로 제대로 시도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대강 손으로 문질거리는 것만으로 각질이 벗겨질 리 만무할 터. 그래서 손으로 하는 것보다는 얼굴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는 마사지 도구를 하나 샀다. 바로 ‘1분동안’이다.


‘동안 피부를 위한 행복한 마사지’라는 슬로건을 내세웠으며, 피부탄력 개선/모공축소/피지감소/각질제거/마사지에 효과가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상자 안에는 마사지 도구와 마사지 받침대가 들어있다. 세안을 하면서 피부를 마사지하기 때문에 물기를 뺄 수 있는 받침대인 듯 보였다. 생각보다 크기는 크다.


이게 바로 마사지 도구다. 손으로 잡는 부분에는 오렌지 계열의 플라스틱으로 마감이 돼 있다. 그리 싼티나보이지는 않는다. 얼마나 피부에 혁신을 가져다주길래 ‘skin innovation’이라는 문구를 썼는지는 모르겠다. 


마사지 도구의 바닥 부분이다. 피부에 여러모로 자극을 주기 위해 돌기가 돋아나 있다. 피부 뿐만 아니라 허벅지, 종아리를 마사지하는 데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받침대에 마사지 도구를 올려놨다. 생각보다 세련된 디자인이 마음에 들었다.

실제로 얼굴 세안 및 기초 화장을 두를 때 사용해봤다. 얼굴 세안에는 1차 거품질을 끝내고 나서 세숫대야에 새롭게 받은 물로 헹굴 때마다 피부를 지극해줬다. 볼이나 이마, 미간 사이에는 강하게, 코와 눈/입주변은 가볍에 문질렀다. 특히 후자 쪽은 상대적으로 피부 조직이 연약하기 때문에 약하게 자극을 줄 필요가 있다.

사실 한 번의 시도로만 가지고서는 이 도구가 얼마나 피부를 개선해줄 지는 모르겠다. 그래도 나름 모공을 청소해보겠다고 구매한 실리콘 소재의 제품보다는 나은듯 싶었다. 또한, 스킨이나 로션을 바르고 나서 피부의 흡수율을 높이는 데 안성맞춤인 듯 했다(필자의 경우, 피부 위에 막을 엎어준다는 느낌으로 가볍에 바르면 다음날 세안할 때 스킨/로션이 물에 씻겨나간다). 턱 윤곽을 마사지하거나 혈류의 순환을 도울 때는 제격인 듯 했다. 각질 제거에도 효과는 있는 것 같은데, 블랙헤드는 이 도구만으로는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닌 듯 싶긴 하다. 뭐 어차피 제품에서도 '블랙헤드 제거에 탁월'하다는 문구가 없으므로, 이 제품의 구호는 어떤 면에서는 '진실'이다.

그래도 반영구적인 마사지 도구를 하나 사야하겠다면야 이 제품을 구매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가격도 비싸지 않고, 리필품을 새로 구매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집에서는 TV보면서 허벅지나 종아리를 꾹꾹 밀어도 되겠다. '100일의 기적'이라는 말도 있듯이, 적어도 3개월은 꾸준히 쓰면 효과는 볼 수 있을 것 같다. 겨우 한 번 쓴 것으로 눈에 띄는 피부 개선을 기대하는 것은 '욕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