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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1. 21. 13:47 - Samantha

놀면서 재테크하기.


지난해 9월 종로 마이크임팩트에서 열린 저자 강연회였다. 사실 이 저자의 책을 구매해서 열심히 재테크 방법을 강구해볼 수준으로 돈을 버는 것도 아니거니와, 하루 9시간의 근무 시간 이외에는 운동, 자기 계발, 독서, 영어 등으로 시간을 보내므로 활용할 만한 시간도 많지는 않았다. 하지만 몇 가지 관점을 새롭게 정립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는 어느 정도 도움이 됐다. 상당히 많은 시간이 흐르기는 했으나, 언젠가는 실천할 투두리스트에 넣을 입력 데이터를 정의하는 데 도움이 되므로 이를 공유하고자 한다. 물론, 개인적인 느낌도 첨언한다.

행복을 위해서는 수입이 있어야 한다

요즘 세대는 정말 소박한 꿈을 꾼다. 사랑하는 사람과 새로운 시작을 꿈꿀 수 있는 보금자리, 그리고 내가 일할 곳이 있는 것. 그런데 이를 위해서는 돈, 즉 지속해서 수입을 발생시킬 수 있는 ‘곳’이 필요하다. 천정부지로 치솟는 전세값을 마련해야 결혼을 하고, 좋은 곳으로 연봉 올려 이직하기 위해서는 자기 계발에 대한 비용을 투자해야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현재 수입원에서 돈을 더 끌어 모으겠다고 재태크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 것은 옳은 방법은 아니다. 어차피 수입이 한정돼 있는데, 지출을 큰 폭으로 줄이면 삶의 질도 따라서 떨어질 수 밖에 없다. 그렇다면 새로운 수입원을 확보해야 한다.

저자는 “재테크의 목적은 보다 풍요로운 삶을 살기 위함이 목적”이라며, “아무리 돈을 많이 벌어도 삶에 의미가 없으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고 강조했다. 즉, 자신이 재미를 느끼는 취미 등에 투자하는 것이 바로 ‘투자’며, 이를 수익으로 전환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는 것이 요즘 시대의 ‘놀테크(놀면서 재테크)’라는 것이다.

놀면서(투자) 수익 거두기

마음에서 우러나지 않아서 하는 일을 평생동안 할 수 없는 노릇이다. 더구나 의료장비와 기술의 발전 덕분에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인간은 오래 살 수 있게 됐다. 따라서 8, 90살이 되어서도 할 수 있는, 오래 재미를 붙이고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야할 필요가 있다.

현재 글쓴이는 다행히 전공과 관심 분야를 살려 취업에 성공했다. 콘텐츠(ICT)를 가공하거나 발행(에디팅)하는 일을 하고 있는데, 평생동안 글만 써도 행복할 것같다는 생각은 든다. 다만, 이를 지속해서 끌고 나가기 위해서는 체력이나 지구력이 필요할 것이고, 글쓰는 데 영감이 될 수 있는 외부 자극(독서, 영화, 뮤지컬 등 문화 콘텐츠 및 체험학습 등)을 획득해야 하며, 잘하는 한가지 분야를 정할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은 하고 있다. 현재 직장에서 일하면서 구할 수 있는 답은 아니라고 생각되는데, 어쨌든 다양한 방편으로 제2의 인생을 어떻게 설계하면 좋을지 계속 고민하고 그 방법 가운데 하나로 대학원 진학 등도 염두에 두고 있다. 뭐라도 계속 배우면 자신의 가치를 높이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저자도 비용을 들여서 무엇인가를 배우지마는, 이를 수익으로 전환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지 반드시 고민해보라고 추천한다. 나에게는 어떤 취미가 있는지, 혹은 비용이나 시간을 투자한만큼 경제적인 이득을 취할 수있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보라는 의미다. 실제로 저자는 몸매를 가꿀꼄 요가 수업을 들었는데, 나중에는 요가 강사 자격증까지 따서 강사로 일한다고 언급했다. 저자는 “강사 자격증 따는 데 드는 비용은 이미 다 회수했다”며, “현재 5가지의 직업을 가지고 있는데 정말 시간관리를 잘하는 것만으로도 돈을 벌 수 있다”고 귀띔했다.

돈의 가치

저자는 때로는 힘든 아르바이트를 체험하는 것만으로도 돈의 가치를 다시 상기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어차피 추석에 놀바에야 떡집 아르바이트나 해볼까 해서 이에 관한 경험담을 꺼냈다. 저자는 “돈을 벌지못하는 상황(연휴)에서 수익이 생겨났는데, 평소하는 일로 따지면 비교할 만한 수준의 수입은 아니지만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가치있음을 경험했다”고 말했다.

또한, “30대에는 더 많은 수익을 낼 수있는 곳에 오로지 투자하고 싶다”며, 어찌보면 재테크는 놀 시간을 내기 위한 용도임을 시사했다. 투자가 반드시 부동산이나 적금 등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앞서 언급한대로 비용이나 시간을 미래 가치에 투자하는 것도 재테크에 포함된다. 단, “수익화”를 늘 염두에 둬야 한다.

꿈을 위한 통장 만들기

재테크의 제왕을 노리는 이들이 정작 놓치는 것은 바로 자신만을 위한 돈을 따로 마련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여행, 거액의 장비 구입, 라식 수술 등 목돈이 들어가야 하는 일을 실행하기 위해서는 틈틈히 작게 나가는 지출을 모아서 한꺼번에 지출하게끔 해야 한다. 즉, 선저축 후 지출의 방식으로 수입과 지출을 구분하는 것으로 매달 일정한 금액을 이 통장에 넣는 것이다. 목적 없이 돈만 모으는 것은 금물이다. 위시리스트를 작성해서 우선순위가 높은 것부터 실행해나간다면 저축이 곧 즐거운 습관으로 자리잡게 된다. 일종의 자기 보상이기 때문이다.

물론 꿈을 위한 통장을 만들기 위해서는 일정한 수입이 있어야 하며, 수입이 없는 사람은 이를 창출할수 있는 것을 개발하는 것이 급선무다.

현재 내 경우에는 월급의 60%를 적금에 붓고, 한달 생활비(나중에 부모님께 결혼자금을 손벌리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집에 생활비는내고 있지 않다. 여기에는 교통비, 보험비, 15만원 상당의 데이트 통장 이체 금액, 6만원 선의 통신 요금, 식비, 의류 구매 등이 포함된다.)로는 35%-40%를 사용한다. 무조건 월초에 적금 통장으로 자동이체 되므로, 무조건 생활비는 월급의 40% 내에서 운용한다. 여기에서 나는 따로 꿈의 통장을 마련하지 않은 대신, 각 항목 예산을 조정해서 자금의 융통성을 꾀하고 있다. 예를 들어, 지난 11월 말에 매북 레티나 13인치를 구매했는데 12개월 간 할부금이 약 12만원 정도다. 한 달 예산 총액은 고정되므로 의류비용, 식비등의 예산 항목을 낮춰 12만원의 차이를 채워놓는다. 주간별로 가계부 내역을 정리하고, 이번 한 달간 사용할 수 있는 금액이 얼마나 남았는지도 체크한다. 한편, 20대 한창 꾸밀 나이에 독립 자금을 모은다고 허리띠를 너무 졸라맨 것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어, 주말 아르바이트(겨울이라 많이 게을러졌는데, 이를 방지하기 위해 오전파트라도 구해서 규칙적인 생활을 하고자 한다)를 구해볼까 생각 중이다. ps. 3년 꼬박 모야 5000만원 모을까 말까다.

자신에게 맞는 재테크 방식 찾아야

기사도읽어보고 책도 보지만 결국 이에 관한 해답은 본인이 스스로 찾아야만 한다. 개개인의 경제적 능력이나 재정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타인이 추천하는 방식을 바로 적용해서 활용하기는 힘들다. 하지만 좀 더 효율적인 방법이 있거나 새로운 정보를 습득할수있는 좋은 수단이므로 ‘시도’ 자체가 나쁘다고는 볼 수 없다. 한가지 확신할 수 있는 것은 자신이 직접 경험하고 생각하지 않으면, 제아무리 훌륭한 도구로도 1100% 활용성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