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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4. 22. 13:04 - Samantha

1인 다이어터가 온라인으로 채소를 사면 안되는 2가지 이유


지난달 26일 한 소셜커머스에서 ‘친환경 쌈채소 1kg’을 구매한 적이 있다. 꽃상추, 청겨자, 적로메인, 청로메인, 쌈케일, 적근대 등 약 10종의 채소 1kg을 한꺼번에 받아볼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 그런데 한가지 문제가 있었다. 5인 가정에서 사는 우리집에서 채소/샐러드를 먹는 사람은 필자밖에 없었다는 것. 이말인 즉슨 1kg에 해당하는 채소를 1~2주 내로 다 해치워먹어야한다는 뜻이었다. 아침, 점심, 저녁을 주로 샐러드를 먹은 덕에 결국에는 채소를 다 먹어치워버릴 수 있었지만, 다시는 온라인에서 채소를 대량구매하면 안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아래 내용은 ‘1인 다이어터가 온라인으로 채소를 사면 안되는 2가지 이유’에 대한 설명이다.


동네 마트에서는 청경채 한팩을 1,000원에 판매한다

1.싱싱한 채소의 유통 기한은 길지 않다

처음에는 좋았다. 동네 마트에 가봤자 구매할 수 있는 것은 상추, 양상추 등이 전부였기에 구매할 수 있는 채소의 선택 폭은 그리 넓지 않았다. 그런데 웬걸, 온라인에서 버튼하나만 주문하면 알아서 8~10가지의 다양한 채소를 한상자에 담아 배송해준다. 1주일까지는 싱싱하니 상태도 괜찮았다. 그런데 주말을 넘기고 나니 하나하나 채소가 시들시들해지기 시작했다. 채소마다 시들해지는 시기는 달라지만, 냉장고에 보관하는 일자가 늘어날수록 채소의 신선도가 떨어졌다. 사실 5인 식구가 채소를 모두 즐겨먹었다면 1kg의 대량구매 정도는 큰 문제가 아니었을 것이다. 그러나 아침, 점심, 저녁 식사를 샐러드로 대체한다고 하더라도 1kg의 채소를 일주일 안에 소진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했다.

2.채소의 신선함, 가격대비 효과가 크기 않다

당연히 온라인 몰에서는 여러 채소를 한꺼번에 받을 수 있으므로 가격도 동네 마트보다 싸다. 어느 정도 저렴한지 그 수치를 절대적으로 비교해볼 수는 없겠지만, 1주일 채소 분량을 기준으로 50% 더 저렴한 것 같다는 판단이 들었다. 지난 월요일에 동네에서 상추, 치커리, 청경채를 구매했다. 모두 합해 가격은 3,000원. 3,000원 정도면 1주일 아침/점심/저녁 중 최소 2끼는 샐러드로 해결할 수 있으 면서도 적절한 신선함을 즐길 수 있는 분량이다.


치커리 한 팩. 치커리를 물에 헹구고 나면 양이 만만치 않음을 느낄 수 있다. 빨리 시드는 편.

만일 친구와 함께 다이어트하는 것이라면 온라인에서 구매해서 갖가지 쌈채소의 맛과 재미를 즐겨보는 것도 답이겠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놓고 봤을 때는 채소는 쌓아놓고 먹는 식품이 아닌만큼 필요한만큼 그때그때 장을 보는 편이 나은 것 같다. 사과나 토마토 등은 온라인에서 주문하는 것이 더 저렴하므로 고객 게시판을 보고 구매하는 것도 나쁘지는 않지만, 1인 다이어터라면 동네 마트를 애용하길 바란다.

ps. 제목 및 본문에도 단서를 달았지만, 이 이야기는 ‘1인 다이어터’에 해당한다. 5인 가족이 모두 ‘채소광’이며, 채소없이는 밥을 먹지 못할 정도라면 당연히 온라인을 통해 정기적으로 구매하는 것이 오히려 이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