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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2. 9. 22:47 - Samantha

[종로/광화문]일본 가정식 스타일의 '키친메시야''

어느 금요일 저녁, 여느 때처럼 오빠와 데이트하기로 한 날. 사실 한창 다이어트했던 때라 나는 ‘샐러드’를 먹길 원했고, 점심도 거른 채 취재하느라 바빴던 오빠는 ‘밥’을 먹길 원했다. 그냥 친구사이였다면 “그래 그럼 각자 밥먹고 만나자”했을 텐데 그러지도 못하고 진퇴양난이다. 그렇다고 혼자 처량맞게 밥 먹고 오라고 할 수도 없는 노릇. 그래서 타협점을 봤다.밥도 팔면서 샐러드를 파는 곳을 찾자!

한/중/일/서양식 가운데 샐러드와 밥을 먹을 수 있는 곳은 일본식밖에 없다고 판단, 네이버에 그 즉시 ‘광화문 일본식 샐러드’라고 검색하니, 광화문쪽에 ‘키친메시야’라는 곳이 있다는 결과를 얻었다. 그래서 즉시 이동!

키친 메시야 Kichen Meshiya
T.734-2480
영업시간 : 11:00AM - 10:00PM
주소 : 서울 종로구 내수동 73번지 경희궁의 아침 4단지 지하아케이드 135호


지하에 있기 때문에 찾아가는 길이 그리 수월하지는 않다. 그래도 건물명보고 지하로 들어가기만하면 곧바로 찾을 수 있다. 테이블은 2인 테이블 2개, 4인 테이블 2개, 1인 의자 4개가 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리 공간이 크지 않기 때문에 특히 저녁 시간에는 사람들이 줄서서 기다리는 풍경을 연출하기도 했다. 그러니 차라리 4시반이나 5시 반 사이 혹은 7시 이후로 가는 것이 현명할 듯하다.


2014.10.24

사실 기본으로 주는 샐러드가 있긴 한데, 약간 부족한 감도 없지 않아 있거니와 우리 둘은 샐러드를 주식으로 먹고자 샐러드도 따로 주문했다. 지금까지 카페 메시야는 두 번 가봤는데, 주문한 메뉴에는 믹스카츠, 슈퍼푸드샐러드, 토마토샐러드다.



믹스카츠(15,000원)

두 번의 방문에서 모두 믹스카츠를 주문해 먹었다. 두툼한 돈까스와 새우 튀김 3개가 같이 어우러지는 메뉴였고, 가격은 15,000원으로 기억한다. 사실 식사류는 아니고, 안주류(!!)였는데, 추가로 밥을 주문해서 먹으면 한끼 식사로 대용이 가능하다(물론 혼자 먹기에는 지나치게 넘치는 양이다. 밥은 한공기 혹은 두공기를 주문해서 먹으면 된다).


흰쌀밥이 나올 줄 알았는데 약간의 토핑이 뿌려진 고슬고슬한 밥이 나온다. 밥공기를 뒤집어 엎어놓은 것마냥 그렇게 얌전히 작은 접시 위에 서있다.


돈카츠 아래에는 모두 양배추(!!)라서 양 때문에 약간 실망하시는 분들이 있을 수는 있다. 그래도 고기는 도톰하니 믿고 먹어도 되는데 조금 더 다양한 메뉴를 먹어보고 싶다면 수제돈가츠(7,500원)를 주문하고 다른 메뉴를 고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어차피 수제돈가츠나 믹스카츠나 같은 돈까스 부위로, 같은 조리 방법대로 만들었을테니 말이다.



슈퍼푸드 샐러드(8,000원)

슈퍼푸드 샐러드는 푸른 계통의 채소보다는 아몬드가 상당히 많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결국 첫 방문에는 너무 배가 부르기도 하거니와, 낮에 간식으로 견과류 한 줌을 먹은 탓에 더는 먹을 수는 없었다. 리코타 치즈도 약간 첨가되어 있었으나, 제대로 음미할 수 없을 정도의 작은 덩어리였던 것이 다소 아쉬웠다.


그래도 토마토, 연어, 아보카도, 블루베리, 견과류, 리코타 치즈 등을 골고루 맛볼 수 있는 메뉴라는 점이 좋았다. 위에 소스가 다소 과하게 뿌려진 점도 아쉬운 부분. 차라리 고객이 소스의 양을 조절할 수 있게끔 따로 담아서 주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판단마저 든다.


토마토 샐러드(6,000원)

지난번 믹스카츠+슈퍼푸드 샐러드의 조합으로는 배가 불렀으므로, 두번째 방문에서는 조금 양이 더 작아보이는 토마토 샐러드를 주문했다.

사실 토마토 샐러드는 슈퍼푸드 샐러드보다 채식인들이 좋아할 만한 샐러드였다. 올리브 오일리 살포시 뿌려져 있었고, 재료에는 생양파, 겉부분을 살짝 데친 토마토, 파프리카, 잎채소, 블루베리 등이 있었다. 슈퍼푸드 샐러드와의 차이점은 연어/견과류 유무인 듯 한데, 조금 가벼운 샐러드를 먹고자 한다면 토마토 샐러드를 추천한다.


단, 한가지 단점은 생양파의 향이 너무 강하고, 정말 맵다는 것이다. 게다가 소스 때문인지는 몰라도 약간 시큼하기까지 했다. 더나할 것 없이 믹스카츠와는 정말 잘어울리는 환상의 짝궁인데, 다른 메뉴하고도 잘 어울리는지는 모르겠다. 돈카츠/새우카츠의 기름기를 토마토 샐러드의 생양파가 다 잡아준다. 글을 쓰는 지금도 입에 침이 고이는 듯하다.


다음에는 술안주 메뉴가 아닌, 식사메뉴를 먹어보고자 한다. 나가사키 짬뽕도 정말 맛있을 것 같고, 두툼한 돈가츠가 일품이니 돈가츠 덮밥도 물론 맛있을 것 같다. 연어 사시미는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그 참맛을 봤기 때문에 사실 매장에서 사먹고 싶은 생각은 크게 없는데, 믹스가츠+토마토 샐러드 조합으로 다시한 번 방문해보고 싶기는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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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단품 메뉴 하나씩 먹을 때마다 도장을 찍어준다. 총 10개를 찍으면 1인 식사권이 무료로 제공된다. 단품 메뉴에 한해서만 무료로 제공하는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