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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3. 31. 13:01 - Samantha

만 2개월 째 사용 중인 지모의 맥북 키스킨..'너덜너덜'


지난 1월 14일 지모(Jimo)에서 맥북과 관련된 여러 용품들을 구매했다. 우선, 디바이스 양옆 입력 단자로 먼지가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한 용도의 실리콘 먼지 마개 악세사리(5,900원). 결국에는 이어폰 단자는 너무 헐거워서 그 2개만 없어졌다. 나머지는 잃어버리지 않고 잘 사용 중이다. 사실 USB나 전원 어댑터는 늘 꽂아놓고 사용하기 때문에 빼놓는 경우가 더 많지만, 바로 옆에 두고 사용하면 잃어버릴 일은 없어서 잘 사용 중. 썬더볼트나 HIMI 등 사용하지 않는 입력 단자를 막아놓으니 가방에 넣고 이동할 때 먼지를 막을 수 있어서 좋다. 물론, 잔고장을 방지할 수 있다는 건 덤 .


레티나 액정보호필름을 비싼 걸로 구매할까 하다가 그냥 저렴이로 구매.(8,100원). 요즘에 액정이 까진다는 이야기를 듣고 있어 액정필름 벗길 때 문제가 생기지는 않을까 걱정은 되지만, 싼맛에 구매한 것만큼 사실 부담없이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 이 제품도 마음에 든다.


그리고 또 하나 구매한 것은 팜레스트 보호가드. 땀이나 화장품 등 오염물질오 맥북이 자주 오염된다. 그때마다 안경닦이로 닦아주기는 하지만…. 그것이 번거롭다. 사실 이 제품이 100% 완벽하게 맥북 프로 레티나에 접촉되는 것은 아니지만, 안하는 것보다는 하는 편이 훨씬 낫다. 맥북을 보다 더 자연스럽게 이용할 수 있으니까. 


그리고 문제의 키스킨 실리콘 악세사리. 네이버 지식쇼핑에 검색을 해보면 가장 저렴한 키스킨으로 검색된다. 당시 구매했을 때는 2,500원이었는데 현재는 2,400원. 어떻게 보면 쇼핑몰 회원을 모집하기 위한 미끼 상품이기도 하다. 너무 저렴하니까. 그리고 타임 기획전이라 해놓고 할인일을 지정하고는 있지만, 이부분은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 지금도 마감할인 중이니 말이다.


어쨌든 지모의 문제의 키스킨에 대해서 몇가지 언급하고자 한다.

키스킨이 작다

이 사진은 당시 키스킨을 수령하자마자 찍은 사진이다. 이상한 점을 금새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바로 맨 위의 기능키와 맨 아래 키를 덮어 씌을 수 없을 정도로 작았던 것이다. 숫자나 한영키는 다 맞았는데 위아래가… 그래서 제품 주문을 잘못했거나, 혹은 다른 물건이 배송된 줄 알고 쇼핑몰에 들어갔다. 우선 상품 주문 페이지에 다시 들어가서 확인했더니, 에어/프로/레티나 버전별로 키스킨이 다른게 아니라, 11인치, 15인치 등 디스플레이 크기에 따라 키스킨이 다르다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럼 13인치 제품을 선택한 나는 문제없는 제품을 수령해야 했다.


그렇다면 배송된 물건에 하자가 있던 걸까? 당시 포장지 사진은 따로 남기지 않았는데, 13인치라는 것도 스티커가 붙어져 있었다. 즉, 내가 수령한 제품도 이상이 없었던 것이다.


당시 1:1 게시판 대신 사진 후기로 왜 이런 제품을 보냈냐고 문의했다. 그러면 당연히 뭔가 조치를 취해줄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수령 후 1주일 내로 하자가 있으면 교환이 된다는 글귀도 보았고 말이다. 그런데 다시 홈페이지에 들어가보니 내가 쓴 게시물이 사라진 걸 알게됐다. 물관리 하는가 싶어서 1:1 비밀 게시판에 다시 글을 남긴 일자는 23일. 조치를 취해주겠다고 고객센터 번호를 남겼는데, 아 이 뭐 이렇게까지 번거롭나 싶어서 지금까지 어쩔 수 없이 사용 중이다.

키스킨의 색깔이 없어진다

원래 색깔이 있는 키스킨은 다 이런 것인지, 아니면 저렴이들이 다 이런 것인지는 모르겠는데 특히 자주 입력하는 키의 색깔은 이미 바랜지 오래다. 사용한 지 불과 몇주 째부터 이러한 증상이 발생했다. 그냥 먼지 유입을 방지하고, 키 입력 소리를 줄여볼 요량으로 떼어내지 않고 사용은 중인데, 시간이 좀 남으면 조금 비싼 돈을 주고서라도 키스킨 정품을 구매하려고 벼르는 중이다. 남자친구를 만나거나 친한 친구들이랑 있으면 떼지않고 그냥 쓰는데, 처음보는 사람들 앞에서 이 키스킨을 내놓기가 너무 부끄러워서 떼어버린다.

키스킨이 뜬다.

원래 키스킨이 다 이런 거라면 키스킨을 사람들이 사용안하겠지라는 생각도 든다. 언제부턴가 키스킨이 이렇게 뜨고, 옆으로 늘어나기 시작했다. 맥북 레티나 본체에서 발열되는 열 때문에 키스킨의 모양이 이렇게 변형되는 건가 싶다가도, 모든 키스킨이 이러면 정말 문제가 있을텐데라는 결론까지 미치자 그냥 이 제품이 이상한 것이라고 생각하기에 이르렀다. 이런 증상이 생길수록 상판에 키스킨이 닿게 되고 그래서 키 얼룩이 화면에 자국으로 남게 된다. 닦고 또 닦는 반복의 연속이다.

그래서 나는 키스킨을 싼 값에 구매해서 여러개 교체하려는 사람에게는 지모의 키스킨도 괜찮는 수준이지만, 누구를 만났을 때 부끄러운 생각이 들 수 있다는 것을 말해주고 싶다. 이제 만으로 2개월 사용한 건데 2개월만에 이렇게 거지꼴이라니. 그래서 2만원 이상의 정품을 구매하려고 쇼핑 리스트에 올리고 있다. 저렴이는 정말 이래서 저렴이인가 보다. 나는 정말 맥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이런 저렴이 키스킨은 구매하지 말라고 말리고 싶다.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