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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3. 29. 18:24 - Samantha

[동작/노량진]저렴한 맛에 먹는 스테이크 음식점, '이쉐프'


강남에서 일을 마친 오빠와 오랜만에 평일 데이트를 즐기기로 했다. 서울역 부근에서 근무하는 나는 신논현에서 근무를 마친 오빠와 재회하기 위해 그 중간 지점인 노량진에서 만나기로 했다. 강남에 위치한 회사로 자주 취재를 나가는 오빠와 2,4호선 환승역인 사당이나 볼거리나 먹을거리가 많은 강남역에서 데이트를 할 때가 많았는데, 나의 경우 서울역에서 강남까지 이동하는 데 거의 1시간이 걸린다. 그래서 그보다는 이동 시간이 적게 걸리는 노량진에서 저녁을 간단히 먹고 칼로리 소모를 위해 영등포 또는 신도림까지 걷기로 했다.


부천상회에 들러 연어회를 먹을까싶기도 했지만 바짝 다이어트를 하는 시기인만큼 저녁에 회와 소주를 먹기에는 부담스럽다고 판단, 샐러드와 곁들여서 먹을만한 음식이 무엇이 있을지를 검색해봤다. 흔하디 흔한, 특색없는 파리바게뜨 샐러드는 이제 그만. 노량진만의 맛집이 어디 없을까하고 검색해보다가 저렴한 스테이크 맛집이 있다길래 그곳을 방문해보기로 했다. 노량진 9호선 3번 출구에서 도보로 5~10분 정도 걸리는 곳에 위치한 ‘이쉐프’라는 곳이었다.


장소가 장소인만큼 주변에는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학생들로 즐비했다. 저녁 시간이라서 그런지 작은 음식점 안에는 발 디딜틈 없이 사람들이 많았다. 주머니가 가벼운 수험생들이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는 메뉴들이 있었다. 제일 저렴한 것은 닭다리살 스테이크였는데, 소스에 따라서 가격이 5,500원, 6,000원으로 나뉘었다. 그리고 함박 스테이크도 있었다. 상대적으로 칼로리가 저렴할 것같아 보여서 필자의 경우에는 닭다리살 스테이크, 오빠는 그래도 함박 스테이크가 제일이지 않겠느냐며 해당 메뉴를 주문했다. 둘이 합쳐서 12,000원 정도의 비용이 발생했고, 선불로 낸 뒤 대화하면서 메뉴가 나오기를 기다렸다.


제목에서 보면 알겠지마는 ‘맛집’이라고는 절대 붙이지 않았다. 솔직히 맛이 좋아서 다시 찾을 것 같은 음식점은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제목에서 언급한대로 ‘저렴한 맛’에 먹을 수 있는 정도였다. 솔직히 각종 블로그에는 ‘맛집’이라고 붙여썼는데 그건 솔직히 잘 이해가 되지 않은 대목. 과일 특제 소스를 썼다길래 맛을 기대했는데 케첩과 머스타드 소스 맛이 강해서 내 스타일의 소스는 솔직히 아니었다.


오빠도 자기 음식을 먹어보라며 한 입 떠서 줬는데, 내가 기대했던 함박 스테이크의 맛은 아니었다. 작년 서울불꽃축제가 열리던 날, 이태원 근처에서 먹던 함박 스테이크(함바그또카레야)가 그리워지는 순간이었다. 스테이크의 식감이라든가 질감은 둘째치고서라도 일단 소스가… 특별하다는 느낌은 없었다. 오빠도 그 점은 아쉬운 부분이라고 말했다. 노오란 계란이 싱싱해보이기는 했으나, 비쥬얼에 비해 맛은 어쨌든 우리가 기대한 맛은 아니었다.


그 점을 제외하고는 가격도 괜찮고, 샐러드나 오이 피클은 자율적으로 가져다먹을 수 있어서 좋았다. 그냥 단순히 맛을 놓고만 평가를 해본다면, 흠, 솔직히 맛집인지는 잘 모르겠다. ‘가격’이 1순위인 10대나 20대 초반일 때는 맛있게 먹었을 테지만, 매달 일정한 수입을 거둬들이는 우리에게 있어서는 적절한 선택은 아님이 분명했다. 이곳을 가느냐 마느냐는 개인 선택의 몫이겠지만은, 우리의 입장을 놓고 판단해보자면 한 번으로 족할 것 같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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