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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3. 24. 12:41 - Samantha

[중구/서울역]다이어트하는 직장인을 위한 샐러드 체인점 '리나스'

직장에서의 점심 저녁 풍경은 사뭇 다르다. 구내 식당이 있는 곳에서는 줄서서 기다리는 것이 일상이고, 구내 식당이 없는 회사에서는 매일같이 적당한 식당을 찾아 배회하기 마련이다. 또는 가까운 식당에서부터 음식을 직접 배달해먹기도 한다.


이처럼 각 회사(또는 사무실, 팀)마다 식사 방식은 다르다. 우리 회사의 경우, 반드시 다같이 먹는 것을 ‘굳이’ 장려하지 않기 때문에 다행히 다이어트에 좋은 도시락을 싸오고는 한다. 에디터라는 직업 특성상 어쩔 수 없이 회사에 남아서 나머지 기사를 써야할 일이 많은데, 그럴 때 80%는 거의 샐러드를 먹는다. 야근 식비가 지원되서 다행히 가격에 부담을 갖지 않고 다양한 샐러드를 맛보려고 노력한다. 나머지 20%는 다른 팀원들과 어울려 먹고 싶을 때를 기준으로 한다. 사회 생활이 혼자하는 것이 아니니, 때떄로는 타인과 어울려서 먹는 유연성을 발휘할 필요가 있다.

사실 샐러드 카페나 음식점은 많지가 않아 선택의 가짓수가 한정돼 있다. 종종 파리바게뜨 닭가슴살 샐러드를 먹고는 했는데, 5500원의 가격은 둘째치더라도 내용이 다소 부실하다는 생각이 들고는 했다. 저녁 한끼 채우고 나면 금방 배가 고파져서 간혹 집에서 과식을 할 때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식사다운 느낌을 주면서도 칼로리는 낮은 리나스 샐러드를 먹는다.

리나스 서울역점에서 선택할 수 있는 샐러드는 딱 3가지다. 닭가슴살 파스타 샐러드, 에그 튜나 바질 샐러드, 레지아노 치즈를 뜸뿍 올린 샐러드가 바로 그것이다. 이 가운데 닭가슴살 파스타 샐러드는 개인적인 취향이 아니므로 나머지 2가지 가운데 하나를 먹는데 사실 너무 많이 먹어서 요새 조금 질릴려고 한다. 그래도 상큼한 맛에 먹는 그 ‘맛’은 있다.


하얀 레지아노 치즈는 얇게 슬라이스한 레지아노 치즈와 구운 식빵, 각종 샐러드와 수란이 들어있다. 샐러드를 섞기 전에 수란의 노른자를 탁 터뜨려주면 맛이 더 기가 막힌다. 짤쪼름한 레지아노 치즈와 샐러드를 듬뿍 들어서 먹으면 맛있다. 아삭아삭 씹는 맛는 구운 식빵이 그 역할을 해낸다. 사실 성인 남성에게는 한끼 식사로 대체할 수 있는 양은 절대적으로 아닐 수는 있다. 물론 성인 여성에게도 2% 부족한 양. 그러니까 회사에서 먹는거다. 하루종일 일하느라 앉아있는 직장인이야말로 한끼 식사 정도는 가벼운 샐러드로 대체해줘야 한다. 건강을 위해서라도.


테이크아웃을 하면 본래 샐러드 용기와 샐러드 드레싱을 그대로 담아서 내어준다. 매장에서 직접 먹고 갈경우 이렇게 예쁜 볼에 담아준다. 리나스 샐러드에는 신선한 채소잎이 가득해서 좋다. 단, 푸른 잎 계열의 채소 빼고는 토마토 등의 다른 신선한 채소가 없다는 게 아쉬운 부분. 그래도 치즈는 듬뿍 먹을 수 있다.


그리고 가장 많이 먹는 에그 튜나 바질 샐러드. 맛이 잘 어울리는 듯 하면서도 어울리지 않는 듯한 느낌이 가끔 들기도 한다. 속이 든든하다는 차원에서 따져본다면 에그 튜나 바질 샐러드가 더 낫다. 토마토, 올리브, 채소, 삶은 계란, 참치가 골고루 들어있기 때문이다. 참치는 조금 짠 편이라서 조금씩, 다른 채소를 곁들여서 먹어야 한다. 드레싱은 오일 종류이기 때문에 상큼 또는 시큼한 편이다.


야근하면서 두 샐러드를 정말 많이 먹었지만, 지금 이 시점에서 더 입맛이 땡기는 샐러드는 하얀 레지아노 치즈 샐러드다. 뭐 어쨌든 두 샐러드의 특징은 주 토핑(치즈, 튜나)가 약간 짠맛을 낸다는 것. 어쨌든 단백질도 고루고루 넣으려고 했다는 것에 만족감을 표한다.

최근에는 신사에 한 샐러드 카페에 가서 샐러드 가격에 놀란 적이 있다. 샐러드 한 그릇에 12,500원이라고 하던데, 유기농 채소를 직접 들여와서 가격 단가가 높아졌고, 또 신사동이라는 특수한 위치를 고려해달라는 사장의 댓글이 직접 달렸는데 사실 나는 잘 모르겠다. 고객이 매장의 모든 상황을 고려하면서까지 선택을 해야하는지에 대해서 말이다. 개인적으로 리나스를 좋아하는 것은 오픈 키친 형식으로 모든 제조과정을 투명하게 볼 수 있다는 것이고, 건강하다는 느낌이 든다는 것이다. 그냥 나는 그 가게가 내 취향이 아니였을 뿐이고, 나는 적절한 가격에 제품을 서비스하는 곳을 좋아할 뿐이다.


리나스는 직장인들이 많이 있는 여의도에도 지점이 있다. 여의도에서도 샐러드를 먹어본 적이 있는데, 샐러드 구성 방식은 지점마다 약간씩 다른 듯 했다(병아리콩, 오이, 건조한 참치 등). 이제 봄맞이도 했으니 새로운 샐러드를 구매할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 겨우내내 두 샐러드만 먹었더니 다른 것도 먹고 싶다는 욕구가 샘솟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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